2009년 05월 29일
마더, 영화가 아닌 나의 이야기...
마더에서 원빈의 역할을 정확히 말하면 '바보아들' ‘도준’이다. 그리고 '바보아들'이 바로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도준은 자기가 몇 시간 전에 한 일조차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바보천치다. 그런 아들에게서 엄마 '김혜자'는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다.(어느 정도인지 영화를 보신 분은 알꺼다...정말 몸서리가 쳐진다.) 
바보인 도준은 아무리 사고를 치고 다녀도 자신은 걱정이 없다. 자신이 한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지 자신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 엄마 때문에 쪽팔리고 귀찮을 뿐이다. 여기에서 도준이 '바보아들' 이여야만 하는 이유가 들어난다. '바보아들' 도준은 자신이 잘못을 알지못하는 대신, 잘못에 대한 모든 근심걱정의 몫은 엄마 '혜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살인사건에 휘말린 도준의 심각한 문제조차도 ‘바보아들’ 대신, 엄마 '혜자'가 이 모든 것을 결국 자신이 감당해야할 몫으로 만들어버린다. 모든 문제를 떠안은 엄마 ‘혜자’가 아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동안, 도준은 아무 걱정 없이 구치소에 있다가, 결국 아무것도 모른체 풀려나 다시 엄마와 살아간다. 이런 '바보아들'과 엄마의 관계는 구치소에서 풀려난 날 도준과 엄마가 저녁을 먹으면서 나누는 대사에서 가장 잘 들어나있다. 도준은 엄마에게 “엄마, 종필이는 왜 시체를 옥상에 올려놨을까?” 라고 태연히 묻는다. 남일 이야기 하듯이 물어보는 아들의 질문에 엄마는 기가 막혔을 꺼다. 하지만 엄마는 아들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이 부분은 영화를 보셔야 이해가 가실 듯 합니다.)

마더, 확실히 유쾌한 영화는 아니다. 예상컨데 이 영화는 크게 흥행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영화를 꼭 봐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당신은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우리가 도준과 같은 바보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봤으면 좋겠다. 마더를 단지 영화로만 보지말길 바란다. 마더는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다. 지금도 우리집에서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봉준호 감독은 천재다.....완전...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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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떡밥인듯한 제목은 제가 뽑은게 아니라, 네이트에서 임의로 추가힌듯..ㅡ,.ㅡ
영화 막내릴때쯤 되면 '스포' 포함해서, 제가 생각한 춤의 의미까지 다시 한번 올려야겠네요~ㅎㅎ
들려주셔서 걈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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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집에 들어갔는데, 어머니께서 제가 쓴 '마더' 글을 보시고 눈물이 나셨다고 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씀 듣고 저도 살짝 울컥 했었는데....
또 네이트 메인에 뜬거보니 아마도 저처럼 불효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가봐요...ㅠㅠ
부모님께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보는 기분이 더욱 짠해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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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5/29 15:57 | 가볼만한 곳 | 트랙백(2) | 핑백(2)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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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까지 다 말해버리네
근데 이게 스포일러인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이게 스포일러라고 가르쳐주시다니 이 냥반이 더 악질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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